내가 모르는 한자들과 단어들이 절반이 넘었다. 고형진이라는 분이 엮었는데, 백석과 같은 빼어난 시인의 작품이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바탕에는 일견 낯설어 보이는 당시의 작품을 오늘날의 독자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으로 복원해내기 위한 지난한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다. 백석의 시 한 글자 한 글자를 꼼꼼하게, 오래도록 검토해 작품의 올바른 모습을 찾아낸 『정본 백석 시집』이 지닌 의의가 곧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시 ‘쓸쓸한 길’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한 결과, 학교 시낭송 대회에서 상을 탔다. ‘쓸쓸한 길‘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우리나라 산자락에 있는 산길의 쓸쓸한 면이 그 당시의 쓸쓸하고 암울한 분위기와 맞물린다는 느낌을 표현한 시이다. 말고도 백석의 시에는 정말정말 뜻깊은 시가 있다. 백석은 일제강점기의 영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