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일종의 대리 경험이다.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행착오 끝에 ‘어떻게 살아가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된다. 작가가 소개하는 문학작품들은 어느 집이든 책꽂이에 꼭 한두 권쯤은 있을 법한 문학 대가들의 유명 작품들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문학의 숲에서 자신이 발견한 희망, 용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 소개된 ‘문학의 힘’이란 제목의 칼럼에서는 작년 암 진단을 받고 연재를 중단하는 심경을 고백하면서 윌리엄 포크너의 말을 인용한다. 문학 작품들을 모아놓아 하나의 책으로 즐기기 시간이 부족할만큼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