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과목을 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도, 그 중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을 뽑으라면 미술이다. 우선, 내가 미술, 특히 그림 그리는 것을 진짜 못하기도 하고, 미술이라는 것이 너무 주관적이어서 흥미가 별로 가지 않았다. 그래서 혹시 책을 통해서 흥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여 교보문고에 가게 되었다. 이러한 나에게 흥미를 준 책이 바로 그 곳에서 알게 된 이 미술관에 간 의학자라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세상을 바꾼 질병, 두번째 화가의 붓이 된 질병, 세번째 캔버스에서 찾은 처방전,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의학의 풍성한 이야기의 결을 만든 신화와 종교, 그 중에서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챕터는 세상을 바꾼 질병이다. 이 세상을 바꾼 질병이라는 것을 지난번에 읽었던 Understanding Viruses라는 책에서 감명 깊게 읽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이 챕터에서는 말 그대로, 사람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 질병을 담고 있다. 이러한 질병의 예로 소개된 것이 바로 스페인 독감이다. 스페인 독감은 몇년 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신종플루보다 더 강력했던 인플루엔자였다. 올해 독감 예방에 관한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이에 관해 공부를 좀 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스페인 독감을, 에곤 실레의 '가족'이라는 작품을 통해 다루면서 나의 관심분야와 관련 있어서 그런지 미술이라는 것이 나와 많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미술과 의학에 관하여 다룬 책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