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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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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10818 백종헌 한국의 미 특강(오주석)

  • 조회수 209
  • 작성자 백종헌
  • 작성일 2020-02-10
  • 년도 2019년입학
  • 구분 공통교과
어느 미술관이든 박물관이든 유명한 작품 앞에는 사람이 많다. 더욱이 사진 촬영이 가능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작품 감상보다는 ‘자신이 이곳에 왔었다.’는 족적을 남기기 위한 일종의 증거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심지어 줄 서 있기도 하다. <br>미국의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을 갔을 때도, 루브르 박물관을 갔을 때도 세계 각 곳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다니며, 심지어 밀려다니면서 작품 감상보다는 ‘ 아, 내가 아는 그림이다’에 만족했었던 내가 이 책을 보고 참 어리석었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br>이 책에 나온 여러 그림 들을 보면서, ‘어! 나 이 그림 어디서 보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유명한 그림들이기에 책이나 일상에서도 보았지만, 더욱이 그림들이나 작가의 설명이 더욱 와닿았던 것은 “삼성 미술관 리움”에 내가 직접 가서 보았던 그림이었고, 더욱이 그냥 그림 곁을 대충대충 지나쳐 지나갔던 그때의 내가, 그 작품의 사진 촬영이 금지 되었던 미술관의 안내에 투덜거렸던 지난날 부끄러운 나의 경험 때문이었다. <br> 이 책의 작가는 작품의 감상 방법뿐 아니라 작품의 세세한 맛과 특징, 그리고 이야기를 그림 작가의 이야기를 대변하듯 풀어 내려간다. <br> 일단 옛 그림을 잘 감상하려면 옛사람의 눈으로 보고, 옛사람의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고 하며 이를 구체적으로 풀어보면, 작품 대각선의 1내지 1,5배 거리를 두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 오른편 위에서 왼편 아래로 쓸어내리듯이 마음을 열고, 천천히 바라보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에 대해 나는 옛 그림 감상뿐 아니라 모든 그림 감상에 있어 작가의 눈으로 보고 그 마음으로 느끼면서 작품의 크기에 본능적으로 거리를 맞추면서 감상하는 것이 올바른 감상태도 라고 정리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지금껏 국내외 유명 미술관에 가서, 그 명작들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왔다. 다행히 예술품이란 누가 뭐라 하든 내가 좋아서 보는 것이라는, 내 맘에 드는 작품 하나 잘 감상하면 그 또한 보람이 있다는 작가의 말에 위로가 되기도 하였다. <br>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시간 뿐 아니라 역사시간까지 흔히 접했던 김홍도의 &lt;씨름&gt;에 대한 작품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보면서 정말 미술관에서 한 부분, 한 부분 설명 들으면서 그 설명 따라 눈이 그림에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nbsp;흔히 본 그 그림 한편에 수많은 표정과 이야기가 담아 있다니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원근법으로 서양화는 뒷 사물은 작고 흐리게 그리는 반면 &lt;씨름&gt;에서는 뒷사람도 잘 보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진하게 그린 세심함과 씨름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표정, 씨름을 하고 있는 씨름꾼들의 표정을 작가가 표현한 글로써 느낄 수 있었고 읽을 수 있었다. <br>춤추는 무동 한명에 북, 장구, 피리 둘, 대금, 해금 한명으로 구성된 삼현 육각 연주자들이 나오는 단순하게 본 &lt;무동&gt;이란 그림 역시 많은 표정과 연주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연주가 흥이 올랐는지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지 작가의 글로써 느낄 수 있음이 신기했다. 작가의 묘사된 글을 보면서 한껏 오른 흥을 나 역시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결구 회화 감상이란 한 사람이 제 마음을 담아 그려 낸 그림을, 또 다른 한 사람의 마음으로 읽어내는 작업이라는 작가의 말이 와닿았다. <br>흔히 철학이라 여겨졌던 음행오행이 철학이라기보다 자연의 모습, 현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천지간에 음양오행의 기운이 운행하고, 모든 생명체 가운데서 가장 맑고 깨끗한 기운을 받아 태어난 것은 바로 사람이며, 사람은 가장 슬기로울 뿐만 아니라 도덕심까지 갖추었다 하니 사람으로 태어난 내가 얼마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br>진주 논개 사당에서 보았던 &lt;논개&gt;초상이나 남원 춘향사당에서 보았던 &lt;춘향&gt; 초상을 보면서 색깔은 곱고 이쁜데 정신이 없는 일본풍의 그림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비록 이 런 초상화가 색깔은 곱지만, 신윤복의 미인도나 얼굴에 주름이나 점까지 표현한 우리나라의 초상, 즉 “참된 것을 그린다”는 사진을 보면서 더 깊은 내면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br> <br>이 책을 읽으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생각났고,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거워하는 것만 못하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br>책 한권을 통해 정말 멋진 미술 작품 감상의 시간을 가졌고 그때의 습이나 풍속까지 알수 있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 다음 기회가 되면 국립중앙 박물관에 가서 이번에 읽은 책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김홍도의 명작들을 다시금 감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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