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바이러스, 탄소는 일명 '메우 작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인류가 존재하기 전부터 이 지구에 존재해온 지구 생명의 일부들이며, 인간을 멸망시킬 수도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속도의 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그간 기술의 발전을 위해 과도하게 자원을 개발해왔고 그로 인해 핵, 바이러스, 탄소가 이루고 있던 균형은 깨지게 되었다. 먼저 탄소는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다. 최근 전 지구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슈퍼태풍으로 이재민이 속출하며,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더 피해 규모가 커지고 피해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모든 일이 온실 가스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다. 지난 2015년 3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충격적인 발표를 한다. 전 세계 대기의 이산화탄소 월 평균 농도가 관측 이래 처음으로 4000ppm이 넘었다는 내용으로, 이는 일종의 심리적 저지선을 넘은 것과 같았다. 과학자들은 섭씨 2도가 지구의 생태계가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기온 변화 폭이라고 보고 있다. 신생대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섭씨 2도 정도 변할 때 대멸종이 일어났다. 따라서 우리는 탄소배출이 특히 주의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핵 역시 지구를 멸망하게 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다. 우리는 방사선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백혈병, 갑상선암, 기형 등 다양한 질병을 겪게 된다. 실제로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누출 사고로 인해 현재 수만명이 고통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핵을 이용하여 핵융합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도 있기 때문에 핵은 장단점이 가장 확실한 물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작은 것들은 우리는 주의해서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