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1학년 여름방학 때 다녀왔던 한국청소년심리학교실에서 들은 뇌과학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심리학은 인문, 사회계열이지만 과학 분야의 내용이 들어간다는 것도 신기하였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뇌 과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뇌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정보를 알아 와서 기본적인 역할과 구조를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알고 더 많은 내용까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은 가톨릭 대학교, 서강 대학교에서 심리학과의 기초적인 내용을 들었을 때 발달 심리학을 들었던 것이 기억나 ‘아기의 뇌 발달’이라는 파트가 가장 인상 깊었다. 생후 4개월이 되기까지 시냅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과정은 만 한 살 때까지 계속되었다. 신경 세포의 주요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시냅스를 만드는 것이다. 아기가 나중에 걸음마, 그리기, 쓰기, 말하기, 노래하기 등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이다. 어린아이는 어른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많은 시냅스를 이룬다. 그런데 한 살이 지날 무렵, 시냅스들은 다시 해체되기 시작했다. 물론 여기에는 나름의 까닭이 있다. 수적으로는 많지만 질적으로는 아무렇게나 형성된 시냅스를 잘라 내는 것이다. 여러 시냅스 중에서 중요한 것만 선택해서 집중함으로써 뇌는 최고의 능력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신경 세포 안에서 정보를 전하는 것은 축색 돌기의 전기 자극이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축색 돌기에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었다. 임무를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축색 돌기는 일종의 겉옷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피복이 전선을 감싸고 있듯 수초라고 불리는 보호막이 축색 돌기를 감싸고 있다. 수초는 전기 신호가 밖으로 흩어지지 않게 해 준다. 수초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움푹움푹파여 있어서 그 모습이 마치 줄줄이 엮인 비엔나소시지 같다. 이 잘록한 부분을 랑비에 결절이라고 부른다. 수초가 이렇게 생긴 것은 전기 자극을 더욱 신속하게 전하기 위해서이다. 전기 자극은 하나의 랑비에 결절에서 다음 랑비에 결절로 건너뛰듯 이동한다. 자연히 속도가 훨씬 빨라지게 된다. 수초는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만들어진다. 이 과정은 어른이 될 무렵 끝나게 된다. 만 두 살이 된 아이는 대소변을 배출하는 기관의 근육을 완벽하게 조절하지 못했다. 즉 그 부분의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 세포가 수초를 완전히 형성하기까지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아기는 세상에 나온 첫날부터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자라난다. 이 과정에서 대뇌변연계가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대뇌변연계는 대뇌 피질이 하는 의식적이고 지적인 활동과 뇌간이 다루는 무의식적인 몸의 움직임을 연결한다. 어떤 인간관계를 통해 어떤 감정을 주고받는지는 아기의 성장 과정에서 무척 중요하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아니면 버림받았다고 느끼는지, 또는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아니면 불안하다고 느끼는지, 이 모두가 훗날 아기가 어떤 사람이 될 지 결정짓는다. 특히 처음 몇 년 동안의 경험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는 2~3년 뒤 대학교에 입학 해 심리학과에서 배울 발달 심리학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발달 심리학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