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이순신 장군님의 업적, 전투 방법 그리고 전투에 참여하는 마음가짐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이 책을 선정해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순신 장군님의 전 생애를 기록하지 않고, 임진왜란이 끝난 후 정유재란이 일어나기 전, 백의종군을 당하셨을 때부터 노량해전에서 왜군의 총탄을 맞을 때까지의 전장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이순신의 이야기 할 때 역대 최고의 지휘 장군, 임진왜란에서 조선을 지켜낸 수호신 이렇게 평가를 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순신의 평가는 이순신의 태생적인 비범한 능력에 가려져 있는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말하고 있다. 결국 이순신도 한 인간이었음을 우리는 알면서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내어지고 있었다. 굳이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 본다면 이순신의 신화 같은 행적들이 저평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도 이순신의 철저한 인간적인 모습을 구현해 냈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이순신을 조금 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선조의 시기질투로부터 비롯된 이순신의 백의종군이다. 이순신은 승승장구 하면서 일본의 기세를 크게 꺾어갈 무렵 원균에게 삼도수군통제사의 직위를 넘겨주고 의금부로 압송된다. 그의 죄목은 어이없게도 조정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만했으며 조정의 기동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순신이 한양에서 백의종군을 당할 때 원균은 기동명령대로 칠천량 해전에 출정했다가 대패를 하고 만다. 이후 선조는 이순신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고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부임 시킨다. 이때 이순신은 어머니를 여의고 상황이 급한지라 어머니 곁을 지키지 못하고 상복을 입은 채 전라 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로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이순신이 산도수군통제사로 부임해 왔을 땐 원균의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로 인해 판옥선이 12척 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최악의 상황에 선조는 이순신을 조선 바다에 내보내었다. 이때 이순신은 조선 수군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전우들 마저 잃어버린 상태였다. 이후 이순신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선조를 위로한다. 그리고 이순신은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 배를 물리치는 기적과도 같은 전투를 바로 진도 앞바다에서 이루어 낸다. 이 전투가 그 유명한 바로 명량해전이다. 이 책을 읽고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이순신 장군님과 같이 주변의 많은 역경과 고난을 겪어가며 살아간다. 이러한 역경과 고통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균형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삶의 목표와 방향을 찾고 이를 이루지만 주변의 제약에 휘말리는 사람은 이를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순신은 자신의 목숨을 조선을 지키는 데에 걸었다. 이로써 이순신은 ‘필생즉사 필사즉생’이라는 말을 조선 수군에게 당부하였고 이를 지키기 위하였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실패의 원인을 주변의 제약의 탓으로 돌린다. 그렇게 해야만 본인의 실패가 정당화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순신의 마음가짐을 보고 인생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단 얼마나 가치있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