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미적분 (더글러스 다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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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학교에서 배우는 수2는 미적분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예전의 교육과정으로 봐도 미적분1에 거의 해당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하여 미적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은 일상 생활 속에 접하게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방법을 찾다가 미적분을 발견하게 되고 이 방식으로 어렵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이 일상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어떻게 응용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고, 수학의 필요성 또한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계기를 준 것 같다.
<br>미적분에 관한 수학 기호들이 잘 풀이되어 있어서 나처럼 미적분에 대한 지식이 탄탄하지 않은 경우에도 두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이었다. 기울기를 구하기 위한 미분과 그래프의 면적을 구하는 적분에 대해 공부하면서 어차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곡선에 대한 계산은 삶의 필수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물론 이야기가 재미있게 쓰여 있어서 수학에 대한 계산 없이 판타지 소설의 줄거리만 따라 읽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야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연습 문제가 나오는 것은 이 책을 단순히 훑어 읽고 재미로만 끝내지 말라는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했다.
<br>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적분은 쉽지 않다. 대충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했지만 여전히 미궁을 헤매는 느낌이었다. 3학년이 되면 미적분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이렇게 미적분의 흐름을 훑어보았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더 많은 독서와 연습으로 수학의 세계에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