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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10210 박상현 국어교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 조회수 90
  • 작성자 박상현
  • 작성일 2020-02-10
  • 년도 2019년입학
  • 구분 국어교과
난장이. 굴복적이면서도 조롱하는 듯한 어투가 담긴 말이다. 굳이 키 작은 사람을 난장이라고 부를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제목에 담긴 ‘난장이’는 이 소설의 방향을, 이야기 전개 방식이 어떻게 될지 짐작하게 한다. 역시나 난장이에 담긴 의미는 사회적 약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12개의 연작이다. 모두 비슷한 주제를 가진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루어져있고 모두 스토리가 이어져 거의 마지막파트인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에서는 이야기가 마무리에 다다란다. 처음 시작은 ‘뫼비우스의 띠’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굴뚝을 청소한 두 아이를 얘기하고 앉은뱅이와 꼽추가 등장하며 전개된다. 앉은뱅이와 꼽추는 불합리한 가격에 집이 팔리고 그걸 비싸게 파는 한 사나이를 죽이게 된다. 그 다음 이야기 ‘칼날’에서는 신애와 난장이가 등장하고 중간 중간 힘들게 생활하는 난장이의 모습이 드러난다. 계속해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여러 등장인물을 보여주는데 난장이 가족의 고달픈 삶과 난장이 가족에게 닥치는 고난을 그리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윤호를 화자로 설정해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스토리에는 ‘우주여행’, ‘궤도회전’, ‘기계 도시’가 있다. 그 외에도 난장이 가족의 장남인 영수가 화자인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클라인씨의 병’ 그리고 신애의 시점에서 신애 동생과 그의 친구 사이의 갈등을 그려내는 ‘육교위에서’ 마지막으로 작중 나오는 은강 그룹의 사장 아들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가 있다. 읽으면서 조세희의 필력에 감탄을 느꼈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표현방식이 남달랐기 때문에 책을 수행평가로서가 아닌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호기심 때문에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작중 배경은 1970년대로, 산업화 진행 중 발생하는 부조리한 사회구조, 빈부격차, 소외되는 사람들이 받는 사회적 차별 등 사회의 문제를 책에 잘 스며들게 하여 등장인물을 내세움으로써 간접적으로 그 폐해와 아픔을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 특히 ‘노동조합’이라는 책의 등장, 그리고 상부들이 노동자들에 대해 존중하지 않고, 공원들이 혹여나 회사 체계나 받는 일당에 대해 불만이라도 표출하면 부당해고를 하는 등 최소한의 인간의 삶을 보장해주지 않는 잔인하고 혹독한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의 풍토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열정적으로 노조에서 활동하던 영수가 결국은 은강 그룹 회장을 죽이는 것만이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죽이겠다는 대사에서 살기와 슬픔이 묻어나왔다. 내용면에서도 완벽한데 조세희 작가께서 잡지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빈민촌 사람들을 취재하러간 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썼다는 일화에서도 감동했다. 그 부조리한 사회를 소설이라는 매개체로 하여금 우리에게 잊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역사를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잊혀져가는 역사들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역사들을 이런 소설들을 통해 계속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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