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난장이네 가족이 현대 사회의 처절한 자본주의의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들이 어떤 위험에 쳐해 있고, 어떤 부조리함을 겪었는지 결국 그들이 그 시대 속에서 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가족 깨달음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깨달음을 선사해준다. 결국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는 사랑이라는 힘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그 사랑이라는 것이 추상적일지 몰라도 그럼에도 모두가 버틸 수 있는 힘이라는 중요성을 알려준다. 이것을 처음에는 중학교 2학년 국어 시간에 접해서 그 당시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고, 7~80년대에 일어났던 일이지 지금은 전혀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뉴스를 조금만 검색해봐도 이런 일들은 현재 많이 일삼아 지고 있으며 요즘에는 이것을 지켜보는 사람들마저 옛날 시대에 잔해물이라고 생각하여 그들을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공격한다. 그 이후 이 작품을 고등학교에 와서 접했을 때 앞선 일들을 겪으니 작품이 완전히 새로 보이기 시작했다. 숨은 의미들에서 깨달음을 얻었고, 사회 시대가 어쩌면 잘 못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과연 우리가 일상으로 누리고 있는 것이 어디까지 우리의 특혜일까? 우리의 특혜를 남에게 베푼다면서 전혀 그러한 행동을 보이지 않고, 명예로만 생각하는 나 자신은 뭘까? 이러한 생각들을 하며 성자들이 왜 베푸는 삶을 살았는지 조금은 짐작이 되었다. 그게 당연히 맞는 것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