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교내대회인 비평문 쓰기를 준비하기 위해 읽었다. ‘이어도’라는 섬은 제주도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존재였다. 제주도 사람들은 ‘이어도’를 안식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어도’를 간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파랑도 수색 과정에서 사라진 사람들을 수색하기 위해 선우현 중위가 파견되었다. 선우현 중위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이어도’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노력한다. 그리고 이번에 천남석 기자가 실종되었다. 그래서 선우현 중위는 천남석 기자의 상사인 양주호를 찾아간다. 양주호에게 질문을 하며 알 수 있는 사실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던 선우현 중위였는데 생각보다 정보를 캘 수 없었던 양주호였다. 그러다 선우현 중위는 천남석 기자의 어릴 적 사정을 알게 된다. 천남석 기자의 아버지는 ‘이어도’에 갔다가 아주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천남석 기자의 어머니는 꿋꿋이 해야 할 일을 하셨다. 그로부터 며칠 후 갑작스럽게 천남석 기자의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아버지는 ‘나 이어도 다녀왔다.’라는 말을 하셨다. 그 이후 또 다시 수평선을 넘으셨고 영영 돌아오지 않으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는 일을 하시다가 그 상태 그대로 돌아가셨다. 선 중위는 ‘이어도’에 대해 더 궁금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천남석 기자의 죽음은 모두가 자살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선우현 중위는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끼고 자살로 단정지을 수 있는 증거를 계속해서 찾고 다녔다. 양주호는 선우현 중위가 생각하기에 뭔가 알고 있는 듯한 말투로 항상 질문에 답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양주호와 술집에 간 선우현 중위는 술집에 있는 여자를 만난다. 그 여자는 양주호와 꽤나 친해보였다. 알고 보니 그 여자는 죽은 천남석 기자의 여자였던 것이다. 천남석 기자의 아내는 왜인지 모르게 도통 말을 하지 않았다. 양주호로 인해 천남석의 기자의 아내를 만난 선우현 중위는 이끌리듯 천남석 기자의 아내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하룻밤을 보내는 도중 선우현 중위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며 식은땀을 흘렸다. 양주호는 선우현 중위에게 천남석 기자가 자신의 섬을 떠나 ‘이어도’로 떠났을 거라 말했다. 그러나 며칠 후 천남석 기자는 멀쩡한 상태로 돌아왔다. 상처 하나 없이 돌아왔다. 이어도라는 소설은 위에서 말했다 싶이 비평문 쓰기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읽은 책이다. 어떻게 보면 대회준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된 책이지만 깨달음이 많았던 책이다. 제주도 사람들에게 안식처인 ‘이어도’라는 소재를 등장시키고 ‘이어도’에 간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다는 설정을 보여준다. 비평문 쓰기 대회에서의 주제는 ‘이어도’를 근거로 인간의 이상향을 비평하기였는데 ‘이어도’는 한 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안식처였던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이러한 생각을 했다. 제주도 사람들의 안식처라던 ‘이어도’는 사실 죽음의 섬으로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며 현실에서의 삶이 너무나 고달픈 나머지 ‘이어도’라는 죽음의 상징물이 안식처라 불리게 된 것이라 생각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현실에서의 삶은 너무나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차라리 죽음을 택하여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편하다는 의미를 ‘이어도’라는 섬에 담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의도는 어떠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어도’를 죽음으로 보았고 죽음을 뜻하는 ‘이어도’가 안식처로 불리며 현실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보다는 죽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 것이다. 비평문 주제 덕분에 이 소설의 주된 소재인 ‘이어도’를 비판적이고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해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써보았던 비평문이고 중심 소재를 이렇게 나만의 시각에서 해설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앞으로 소설을 볼 때 작가의 의도 파악은 물론 나만의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어도’를 죽음으로 해석하며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