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맨 처음에 국어 독후감에 책이 정해져 있는 줄 모르고 아무거나 읽었는데, 책이 3개 정해진 것을 알고 뭘 하지? 고민하다가 우리가 잊으면 안되는 역사 5.18에 대한 내용인 ‘소년이 온다’를 보고 관심을 가졌고 애들이 재밌다고 꼭 읽어보라고 하여서 읽게 되었다. 이 내용은 말했다시피 5.18을 다룬 내용인데 동호네에서 하숙하던 정미가 나이를 속이고 여공으로 들어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10년 뒤에 정미가 민주화 운동 중 실종이 되고 동호와 정미의 동생인 정대가 찾으러 간다. 그러다 시위 현장에서 정대가 옆구리에 총을 맞게 되는데, 나는 이 장면에서 내가 정대 입장에서 생각을 하니 되게 안타깝고 안타까운 장면인 것 같다. 이제 하나뿐인 누나가 없어지며 심정도 되게 복잡하였을 텐데, 죽을 때도 누나의 얼굴도 못보고 죽는다고 생각하니 되게 안타까웠다. 그와 동시에 귀를 찢는 총소리에 시위군들은 뒤를 돌아 뛰기 시작했고 다시 총소리가 귀를 찢었을 때 동호는 뒤를 돌아 뛰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이 찢겨 졌다는 대사에서 나는 나의 심장이 쿵! 했고, 이 대사는 못잊을 거 같다. 용감한 몇몇 사람들은 예비군 훈련소에서 총을 가져와 다시 싸우자고 말을 하였고, 트럭을 갖고 올 때 동호는 생각했다. 이 총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일지 생각을 하였고, 트럭을 타고 갔을 땐 이미 낮이 많이 저문 후였다. 동호는 정대의 시신을 찾으려고 하였지만 아저씨의 만류로 찾지 못하였고 그 죄책감으로 여러 보건소와 시체 분향소를 돌아다니며 정대와 정미의 시체를 찾던 중, 선주와 진수, 은숙을 만나게 되며 시체 닦는 일을 하며 죄책감을 덜어 갔다. 그러던 중 군대가 올 시간을 알고 있던 진수가 강당에서 시체를 지키던 유가족과 동호를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동호는 안가고 그 자리에서 총살을 당하게 된다. 진수와 선주는 고문장에 끌려가 ‘나’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고문장에서는 자궁파열 및 뼈가 보일 때까지 고문을 당하는데 이때 감옥에서 만난 영재가 ‘우리는 죽을 각오를 하고 온 거잖아요.’라고 하는데 이때 영재의 나이는 16살이었고 그때의 내 또래들은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공부하기 싫다고 하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지나 은숙이는 ‘눈송이들‘이라는 공연을 보며 죽은 동호를 회상하고 ’나‘는 윤선생의 당시의 증언 부탁에 진수이 자살을 다시금 떠올리고 선주는 감옥에서의 트라우마로 떠올리기도 싫은 듯 증언을 거절하였다. 그리고 동호의 어머니가 아이를 잃은 슬픔에 울부짖는 장면에서 나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이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가족들을 버리고 시위하는 선택을 하기 쉬웠을까... 아직도 나는 책을 읽으며 이런 역사가 50년도 안됐다는 말에 놀랐으며, 모든 걸 포기하고 우리의 ’자유‘를 위해 싸우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했고 지금의 자유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닌 그때의 ’그들‘이 만든 것. 그때의 자유를 끌어다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지금의 일에 충실해야겠다고 느꼈고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때의 상황에 심각성과 피해를, 정말 그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만약 아직까지도 자유가 억압됐다면 그 누구라도 저렇게 나섰을까? 나는 학교랑 학원이 자유를 억압한다고 느꼈지만 거기서는 가르침을 주고 5.18 상황에서는 그저 자유만이 억압됐다는 것을 깨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