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아마 대부분이 사람들이 그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세계 최고의 명문대로 손꼽히는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이기 때문이다. 고로 많은 사람들이 책이 어려워 읽기도 전에 거부한다. 나 역시도 원본은 아직 나의 학력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게 되었다. 첫 장부터 책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해 헤매기 시작했다. ‘전차 기관사의 딜레마’라고 불리는 사례에 막상 내가 그 상황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며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것이 옳은가? 또는 소수 역시 생명이므로 그 가치를 인정하고 다수의 희생을 감안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그 외에도 체코에서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의 계산이 논란이 되었다. 흡연이 국민들의 건강을 헤치는 것은 상식이므로 담배에 세금을 인상해 흡연률을 낮추려는 국가적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국민이 담배를 피울 때 체코 정부가 얻는 이익을 사람의 목숨을 비용과 편익으로 놀랍게 정확하게 계산했다. 아무리 공리주의가 ‘최대 다수 최대 행복’이라는 원칙으로 이루어 지지만 사람의 생명까지 그 가치를 비교하는 행위는 정말 잘못되었다고 확실하게 답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거의 유일하게 명확한 근거로 판단한 주제였다. 그 외에도 부와 빈 사이에서 개인의 소유에 관한 이야기, 평등을 강조하고, 도덕적 문제 등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많을 법한 이야기들을 정의와 연관 지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명확하게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뿐더러 쉽게 잘잘못을 가릴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었다. 이 책의 정의는 마치 양날의 검과 같다. 같은 행위가 도덕에 어긋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 당연하게 그 일을 해야만 했다고 인정받을 수도 있다. 조금 더 학력을 갖춘 뒤에 정의란 무엇인가의 원본을 읽고 꼭 모든 문제의 답을 찾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