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남들보다 훨씬 빨리 늙는 병인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름이를 주인공의 마지막 여생을 담은 작품으로 김애란 작가의 특유의 순수함을 잘 살린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청춘만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아름이가 눈을 잃고 “서하”라는 자신과 애정을 나누었지만 사실은 다 거짓이었던 것을 다 잊고, 단순히 서하라는 아이를 단번에 알아채 아름이는 언제나 진심이었고, 아직까지 모두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또한 흡입력이 있는 것은 작품 스토리에서도 나오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좋은 감동 글귀였다. 그런 말들 하나하나 의미를 해석하면서 정말로 이 작가의 마음 하나하나를 습득하는 것이 너무나도 뜻 깊은 일들이었다. 또한 철부지로 생각되는 어른들을 이 아이의 부모로 잡으면서 철부지였던 어른들도 커가면서 육아라는 사명감 하나로 아름이를 키워나가는 것이 정말로 아름다웠고, 나 또한 무언가의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인생은 어떻게 보면 아름답고, 어떻게 보면 슬프다. 이 말을 정확히 이행해준 책인 것 같다. 나에게는 슬픔으로 다가왔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불행 속 행복이라며 행복으로 기억할 지도 모른다. 나무를 키울 때 나무가 성장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키우는 나 자신을 상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