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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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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10818 백종헌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싶다'를 읽고

  • 조회수 189
  • 작성자 백종헌
  • 작성일 2020-02-11
  • 년도 2019년입학
  • 구분 국어교과
그동안 ‘시’는 ‘짧은 글’, ‘운율’, ‘자유시’,‘정형시’와 같은 단어만 떠올랐고, 시험 공부나 수업시간 배웠던 내용으로만 느껴졌는데, 이 시는 나에게 감동이 느껴졌다. 전혀 나와 이야기 나눠보지도 못한 사람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의 글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어올 수 있는지, 또 그 시를 느낀 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또 다른 사람이 그대로 느끼고 이해 할 수 있는지 놀랍고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러한 시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 시의 지은이가 궁금해졌다. 나태주라는 이름의 시인을 알게 되면서 ‘풀꽃’이라는 같은 제목의 다른 내용의 시 두 편을 더 찾아보게 되었다.「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아, 이것은 비밀」이 시를 읽으면서,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전혀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자연의 꽃을 보면서 표현하고자 했던 의미가 그대로 나에게 전달되어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바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같은 제목의 또 다른 시는 다른 내용이다.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같은 소재로 이렇게 다른 내용의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존경스러웠고, 서로 다른 내용이지만 상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풀꽃을 소재로 쓴 글이지만 왠지 사람인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이렇듯 짧지만 강한 전달력을 가진 시들을 보면서 이 시인의 책을 갖고 싶었다. 서점에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는 책을 발견하고,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주고 싶은 시’라는 겉표지 문구에 약간 망설이기는 했지만, 왠지 모를 궁금함과 기대되는 마음에 꽃과 소녀가 그려져 있는 시집을, 태어나 처음으로 사 보게 되었다. “선물” 「선물을 주고 싶다고?/선물은 필요치 않아/ 네 얼굴과 네 목소리와 너의 웃음이 나에겐 선물이야/너 자신이 나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오직 하나뿐인 선물이야/ 네가 그걸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이랑 똑같았다. 아마 이 시인도 딸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딸이 아니고 아들인데도 그 마음이 느껴졌다. 우연히 접한 시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껴지고, 그 시를 지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고 다른 시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신기했다. 한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이 짧은 시 몇 줄로 다른 사람에게 공감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AI, 로봇 시대와 같이 많은 부분을 사람을 대신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를 쓰고, 그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는 감성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며 인간으로서 자긍심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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