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누나와 함께 둔산동에 있는 교보문고를 들렀다. 그리고 베스트셀러에 이 책 ‘열두 발자국’을 아버지와 함께 보게 되었고, 한정판으로 책 앞표지에 정재승의 사인이 되어 있는 것을 찾았다. 평소에 TV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을 시청한 적이 많다. 그리고 ‘어쩌다 어른’에 정재승 교수가 나온 것을 처음 보았다. 정재승 교수의 강의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뇌 과학자이며, 심리학 쪽에도 지식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첫인상이 매우 좋아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또 다른 이유를 들자면, 평소에 뇌 과학에 대해서 나의 진로분야인 기계만큼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관심이 아주 많아서 일상생활에서 어떤 선택을 하거나 어떤 상황에서 뇌가 어떻게 작동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이 선정하기도 했다.
<br>책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우선, 1,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의 목차는 ‘첫번째 발자국.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두 번째 발자국. 결정 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세 번째 발자국. 결핍 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네 번째 발자국.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다섯 번째 발자국. 우리 뇌도 ’새로고침‘할 수 있을가’, ‘여섯 번째 발자국.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까지가 1부이다. 나는 1부까지 독서했으며, 1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발자국’마다 또 그 안에 목차가 세부적으로 나뉘어 예를 들면 ‘마시멜로 탑을 쌓는 방법’, ‘1등 상금의 함정’ 등 이런 형태로 세부적인 이야기와 사례를 보여준다. 이렇게 세부적으로 나눈 것은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해주고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우리의 뇌가 합리적이지 않은 건 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도 원시부족사회 때 유용했던 전략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선택하기 때문입니다.”이다. 그 이유는 이 구절이 목차의 마지막 말이며 그 이후에는 설명이 없다. 내가 이 말 뜻을 스스로 추측해본다면, 우리의 사고 방식이 아직도 원시시대에 사용되었던 방식으로 사고한다는 뜻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