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냉전 당시 소련을 저격하여 쓰인 소설로 나폴레옹이라는 돼지를 통해 스탈린의 억지 행보와 독재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에게 독재의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스노우 볼이 정권을 잡았더라면 스노우 볼은 독재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이 문뜩 떠올랐다. 독재를 하는 나폴레옹, 어릴 때부터 나폴레옹 밑에서 자란 사냥개, 나폴레옹을 대신하여 온갖 악랄한 짓을 하고 다닌 스퀼러, 무식하게 일만 하는 복서 등. 이 책에는 꽤나 생각해 볼 만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다. 역시 사회에는 부당한 게 많고 복서처럼 무식하게 일만 하면서 살면 안 되는 거 같다.